지금으로 부터 약 3주 전
2024년 1월 5일.
구글에서 갑자기 Mobile Aloha라는 로봇을 공개하면서 세계 로봇시장이 또한번 뒤집어졌습니다.
테슬라가 옵티머스 Gen-2를 발표한지 얼마 안되서 일어난 일인데요,
테슬라가 발표한 로봇과 구글이 발표한 로봇의 가장 큰 차이는,
구글이 완전히 오픈소스로 로봇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모두에게 공개하면서
누구나 똑같이 만들 수 있게 해버렸다는 것입니다.
Mobile Aloha라는 로봇을 구현하기 위해 필요한 하드웨어 품목리스트와 각 품목의 구매처,
3D 프린팅 제품의 STL 파일들, 그리고 ROS 등 소프트웨어 코딩 소스들까지 모두 공개하였고,
심지어 그 Mobile Aloha로 할 수 있는 것들이 너무나 대단해 보이기 때문에
이게 진짜 가능하다면, 어쩌면 ChatGPT에 이어 또한번의 충격이 온게 아닐까 하는 생각입니다.
그렇다면 도대체 Mobile Aloha가 뭐길래 그럴까요?
구글의 발표영상을 토대로 어떤 로봇인지 기능을 정리해보겠습니다.
Mobile Aloha는 어떤 기능을 가지고 있나?
Google 딥바인드 및 스탠퍼드 대학 연구진은 Mobile Aloha라는 로봇을 소개했고,
밀폐된 공간에서 3코스 요리를 조리하는 기능을 보여주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손의 움직임까지 따라하는 로봇.
이 로봇이 화제인 이유
우선 구글에서 발표한 Mobile Aloha를 만드는데 드는 총 제작 비용은 약 31,000 달러, 한화로는 4천만원대 초반.
4천만원대 초반으로 하나의 로봇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은, 로봇 업계에서는 굉장히 놀라울 정도로 저렴한 가격입니다.
가격에 비해 할 수 있는 업무가 굉장히 많아서 그렇기도 합니다.
이 로봇은 인간의 행동을 모방하고, 지도학습과 공동 교육을 통해 작업을 수행하는 능력을 점차 향상시킬 수 있고,
복잡한 작업도 90% 이상의 정확도로 수행할 수 있습니다.
단순한 구조를 통해 요리를 하고, 청소도 하고, 컵을 잡기도 하는 등 잡을 수 있는 물체도 굉장히 범위가 넓고, 할 수 있는 업무 분야도 범위가 넓으면서, 특히 집안일을 대신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에
앞으로 로봇이 만들어갈 미래에 대한 기대감을 매우 크게 만들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쉽게 말하면, 지금까지의 로봇은 정해진 몇 개의 기능만을 수행할 수 있었는데, 구글이 제작한 모바일 알로하는 학습을 통해 수행할 수 있는 업무 범위가 매우 넓고, 심지어 제작 비용이 낮고 제작 기간이 짧으며, 누구나 따라해볼 수 있을(누구나 : 로봇공학 분야에 종사하는..) 수준으로 오픈소스로 공개했다는 것이 바로 이 로봇이 화제가 되고 있는 이유입니다.
심지어 인공지능 기술까지 접목이 되어서 이정도 수준을 보여줬으니, 많은 로봇 기업들은 빠르게 따라해서 후발주자 중에서 누가 우위를 점할 수 있느냐가 큰 변수가 되어버린 것입니다.
자율로봇의 특징
일반적으로 손으로만 가능했던 작업들을 이 로봇은 두개의 손가락을 가진 그리퍼로 모두 수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원본 데이터에 없던 작업도 수행할 수 있으며, 사람이 걷는 속도와 비슷한 수준의 이동속도를 갖습니다.
로봇의 팔과 차량부를 동시에 제어할 수 있으며, 자체적인 배터리와 컴퓨터도 가지고 있고,
창고에서 사용되는 이동 기반의 '트레이서'를 사용하여 비용을 줄였습니다.
물론, 공개된 로봇은 연구실 수준이기 때문에 프로파일에 전선이 덕지덕지 있고 외관이 완성되지 않은 형태이며,
연구 단계의 결과들이기 때문에, 실제 다른 환경에서 어느정도의 수준을 가질지는 미지수이며,
앞으로 얼마나 발전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 입니다.
로봇 작동 방식
모바일 알로하는 기본적으로 마스터-슬레이브 형태의 원격 조정시스템을 갖습니다.
즉, 사람이 조정하면 로봇이 그대로 따라하면서 사람의 움직임을 학습하는 방식입니다.
로봇의 팔에는 카메라가 달려있으며, 로봇은 움직임을 느끼며 스스로 기록하며 학습합니다.
이 방식으로 설거지도 하고, 뭐 이것저것 할 수 있게 됩니다.
원격 조정(텔레오퍼레이션)에 대해
원격 조정 (Teleoperation) 은, 앞서 말했듯이 사람이 직접 조정하면서 로봇을 제어하는 방식입니다.
로봇이 올바른 데이터셋을 제공받거나, 올바른 방식으로 프로그래밍 되었을 때 어떤 성능을 낼 수 있는지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방식은 탐색 구조물, 핵, 제약산업, 유지보수, 그리고 수술로봇 분야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는 방식입니다.
그렇다고 모바일 알로하가 항상 사람이 조정해야 하는 것은 아니고, 결국에는 사람 없이 로봇이 스스로 일할 수 있게
트레이닝을 하는 과정에서 사람이 조정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응용 분야
구글이 발표한 영상에서는 로봇이 수염을 깎아주기도 하고, 청소를 하기도 하고, 요리를 하거나, 빨래를 개고, 요리를 하기도 하는 등 엄청난 범위의 업무능력을 보여줍니다.
모바일 알로하에 부착되어 있는 로봇 팔은 현재 750g까지 들 수 있는 성능이기 때문에,
사실상 무거운 물체를 들어야 하는 작업은 수행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늘 그렇듯, 이런 한계부분은 시간이 해결해 줄 것이고, 점점 무거운 물체도 들 수 있게 된다면
업무 범위가 그만큼 더 늘어날 것이고, 외관도 갖춰지면서 크기는 줄고, 팔은 더 크게 움직일 수 있는 형태가 되겠죠?
구글이 이러한 로봇을 오픈소스로 공개해 버렸으니,
이제 후발 주자들은 이 오픈소스를 토대로, 더 나은 모바일 알로하들을 만들 수 있을 것이고,
그렇게 로봇 기술은 전반적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앞으로 일자리를 뺏길 수도 있다는 생각 보다는,
로봇이 우리 일상에 어떻게 편리함을 줄 수 있을지에 더 초점을 맞춰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고,
그 편리함을 누리기 위해서 지금 내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생각해보는 것이 중요한 세상인 것 같습니다.
참고로 저는 모바일 알로하를 직접 제작해볼 기회가 생겨서, 하드웨어를 우선적으로 준비하는 중입니다.
알로하가 발표된 다음날부터 바로 논의하고, 준비했지만 이미 세계적으로 많은 곳에서 알로하를 만드려고 하는 것인지
주문하기가 쉽지가 않았네요.
직접 만들게 되면, 진짜 만들어본 후기도 적어보겠습니다
로봇, 설계에 대해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으시면 댓글을 활용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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